중국 쇼트트랙 감독 소감... "격차 줄어들고 있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징 총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 따기란 호랑이 이빨 뽑기와 같다"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징 총감독은 "우리의 오랜 라이벌이자 모든 역량이 뛰어난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들 걸로 예상했다"며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중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은 한국에 밀려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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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8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금은동을 차지하자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5.2.8 psoq1337@newspim.com |
장징 총감독은 "여자 계주 3000m에서 따낸 금메달이 가장 값지다"며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마음을 놓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1위를 달리던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접촉해 넘어졌고, 중국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여자 계주 3000m에서 뜻밖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징 총감독은 김길리와 최민정에 대해 "둘은 경험도 풍부하고 실력도 뛰어나다"면서 "그러나 우리 여자 선수들도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췄다. 그들과 우리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넘어진 바람에 금메달이 무산된 혼성 계주 2000m가 가장 아쉬운 결과로 여겼다. 선두로 달리던 린샤오쥔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스스로 넘어졌고, 박지원은 독주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장징 총감독은 "혼성 2000m 계주는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 스포츠는 원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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