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한국시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격돌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직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에 앞서 경기장 엔드 존(득점 구역)에서 지난 1월 1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사건 당시 피해자들과 구급대원들과 만나 이들을 위로·격려하고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했다. 이때 환호와 야유가 함께 들렸으나 경기장 대형 화면이 이글스 선수들을 비추고 있어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백안관 담당 풀 기자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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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열린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의 경기 시작 전 뉴올리언스 차량 테러 사건 당시 구급대원과 유족들을 만나고 있다. 2025.2.10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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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의 경기 시작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2.10 psoq1337@newspim.com |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가 연주 때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비쳐지면서 장내에 큰 환호가 터졌다. 슈퍼볼은 미국인이 가장 많이 관람하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경기장에서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기에 앞서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 영상 발췌본에서 국가의 영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슈퍼볼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그는 치프스의 스타 쿼터백인 패트릭 머홈스의 승전 기록을 이유로 치프스의 승리를 예측했고, 머홈스의 아내가 "트럼프 팬"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대통령은 슈퍼볼이 열리는 날 오전에 슈퍼볼 우승팀을 예상하는 질문을 받고 답하는 게 관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 기념 성명에서 "미식축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며 여기에는 좋은 이유가 있다. 미식축구는 가족과 친구, 팬들을 함께 모으고 지역사회를 강화해 국가적 연대 의식을 키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례 전통은 우리의 차이를 초월하고, 가족, 신앙과 자유라는 우리가 공유하는 애국적 가치를 의인화한다"고 덧붙였다.
하프타임 때 팔레스타인 깃발을 든 한 남자가 경기장에 난입해 경비원들이 제지했으나 백악관 직원들과 기자들은 이미 차량에 탑승하러 가고 있었다고 풀 기자단은 전했다.
이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손주와 함께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없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