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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시스템, 방산 덕분에 날았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15:26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15:26

지난해 영업익 2193억·매출 2조8037억
내년도 방산·ICT 사업으로 실적 호조 지속
美 필리조선소 적자 축소…MRO 사업 계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방산 수출 증가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 방산 업고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1226억원) 대비 78.9% 증가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조4525억원) 대비 14.3% 증가한 2조8037억원, 순이익은 전년(3431억원) 대비 29.8% 증가한 4452억원이었다.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화시스템 최근 3년 실적. [자료=한화시스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820억원) 대비 19.4% 증가한 93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82억원) 대비 60.4% 증가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197억원) 대비 1729.4% 급증해 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시스템 측은 "지난해 방산 수출 및 ICT 대외 사업이 실적을 주도했다"며 "신사업 선택과 집중이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방산 부문에서는 UAE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와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수출, 군의 핵심 통신 시스템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2차 양산 등 대형 사업들이 매출을 이끌었다.

ICT 부문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ERP(경영관리시스템) 구축 사업과 함께 금융솔루션 기반의 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대외 사업이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 방산·ICT 사업 호조…美 필리조선소 2026년 흑전

한화시스템인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지난해 4분기 및 지난해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향후 사업 계획과 전망을 밝혔다.

우선 내년에도 방산과 ICT 부문 모두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한국형 전투기 KF-21 AESA 레이다 최초 양산, 기존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MFR 수출 등을 바탕으로 실적을 보다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방산과 ICT 부문 모두 전년 대비 10%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관련 사업 등의 추진 사항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MFR과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관측 위성을 앞세워 올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수출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 [사진=한화그룹]

한화시스템은 또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사업 관련 사항도 언급했다. 필리조선소는 올해부터 한화시스템의 연결 자회사로 매출손익에 연결된다. 올해 매출은 2023년, 2024년 수준과 비슷할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분간 적자 상황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신조함정에 대한 시행착오 영향을 받아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지만, 2023년과 2024년에 많이 해소됐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좋은 컨테이너선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예상한 흑자 전환 시점은 2026년이다.

아울러 이날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리조선소를통해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미국 함정 시장에 대한 MRO 수요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과거에 필리조선소가 수주했던 MRO에 대한 경험은 전투함정이라기보다는 지원선에 대한 부분이었기에 전투 함정에 대한 MR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갖춰진 이후 MRO 수요들을 고려해 필리조선소에서 전략적으로 MRO 사업을 접근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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