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장타자 장유빈(23)이 한국 선수 최초로 '골프 황금어장' LIV 골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장유빈은 7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5 LIV 골프 개막전 '리브 골프 리야드'(총상금 2500만 달러)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더운 사우디의 기후을 고려해 LIV 골프 사상 처음으로 사흘 내내 야간경기로 진행된다. 현지시간 오후 6시15분에 티오프해 오후 10시쯤 경기가 끝난다. 장유빈은 1라운드에서 미토 페레이라(칠레), 샘 호스필드(잉글랜드)와 함께 경기한다.
7일 LIV 골프 개막전에 나서는 장유빈. [사진 = LIV] |
대니 리 앞에서 아이언샷을 선보이는 장유빈. [사진 = LIV] |
2023년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프로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휩쓸었다. 2승과 함께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독식하며 '톱10 피니시상', 장타상, 기량발전상까지 6관왕을 달성했다.
시즌 후 PGA투어 진출이 유력해 보였으나 지난해 12월 재미 교포 케빈 나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코즈마 잔이치로(일본)이 속한 아이언헤드팀과 계약,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했다.
장유빈은 지난 1월부터 미국으로 가서 아이언헤드 소속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일 사우디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이어갔다.
아이언헤드팀 장유빈(왼쪽부터), 대니 리, 케빈 나, 코즈마 잔이치로. [사진 = LIV] |
장유빈은 "LIV 골프 첫 대회라 떨리긴 하지만, 첫 한국 선수로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골프 팬들 앞에서 꼭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도 LIV 골프는 대회마다 엄청난 규모의 상금을 내건다. 개인전의 경우 우승 상금이 PGA 메이저대회 급인 400만 달러(약 58억원)이고,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최하위를 기록해도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확보한다.
LIV 골프는 일반적인 골프 대회와 달리 개인전과 함께 4명의 팀 성적을 반영한 단체전도 병행한다. 최종전은 아예 팀 매치로만 치르는 등 단체전 비중이 큰 편이다. 단체전 상금은 우승 300만 달러(약 43억원), 준우승 150만 달러(약 21억원), 3위 50만 달러(약 7억원)를 4명이 나눠 갖는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동시에 제패하면 한 대회에서만 475만 달러(약 68억 6000만원)의 '잭폿'을 터뜨릴 수 있다.
이번 개막전에 작년 상금왕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등 54명이 나선다. 쿠팡플레이가 6~8일 오후 11시 30분부터 2025 LIV 골프 리그 개막전을 독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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