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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라씨로] 베노티앤알, '엑소모션-R' 첫 매출 가시화…"제품 생산 진행"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15:30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15:30

오는 3~4월 고객사로 제품 출하
재활로봇 'FDA·식약처' 인증 추진
알티캐스트 인수 'AI 기반' 로봇 강화

이 기사는 2월 4일 오전 09시5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정보기술(IT) 건축 솔루션 기업 '베노티앤알'이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건설사업에 집중되었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 부문을 강화하며 올해 첫 매출을 앞두고 있다.

최근 베노티앤알은 재활치료용 로봇 '엑소모션-R(XoMotion-R)'을 캐나다 보건 당국인 헬스 캐나다(Health Canada)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하고, 첫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3일 "최초 계약한 고객사(재활전문클리닉)의 경우 오는 3~4월 중으로 고객 쪽으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며 "현재 해당 일정에 맞춰 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노티앤알은 지난 2022년 캐나다 웨어러블 로봇 업체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지분 45%를 인수하며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엑소모션-R'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FDA와 사전 미팅을 통해 인증 절차를 논의했으며, 로봇 재활과 관련해 가장 명성이 높은 기관들과 임상 및 테스트 계약을 완료해 절차에 따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GMP 인증과 제품 판매 인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 모두 오는 3분기 내 승인을 받고 이후 양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추가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국 등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각 국가의 규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베노티앤알 로고. [사진=베노티앤알]

현재 베노티앤알은 개인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P(XoMotion-P)'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소모션-P는 실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보행 불편이 있는 사용자들이 휠체어 대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베노티앤알에 따르면 P모델은 R모델과 동일한 셀프밸런싱(Self-Balancing) 기술을 적용하면서 경량화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와 로봇 간의 다양한 움직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엑소모션-P는 내년 초 파일럿 모델을 선보이고, 내년 말 또는 2027년 초 상용 판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노티앤알은 현재 실내건축업(차양시스템 및 복사냉난방 시스템의 개발·설계·시공)이 회사의 주력 사업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건설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83%(186억원), 2023년 71.4%(70억원)를 차지하면 전체 매출을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공급 지연 등을 통해 실내 건축 사업 매출이 약 37% 감소하면서 아쉬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공급 지연이 해소되면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건축사업부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공급 지연된 현장들이 지난해 연말 매출을 인식했다"며 "로봇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겠지만, 미국과 한국에서 제품 판매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고 캐나다에서도 판매 초기 단계인 만큼 건축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클 것"이라고 전했다. 베노티앤알 지난해 3분기 건설사업 부문 누적 매출은 98%(219억원)을 달성했다.

베노티앤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19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2001년 설립 당시 게임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베노티앤알은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을 다각화했으나, 게임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2022년 5월 게임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실내 건축 및 마무리 공사업으로 사업을 전환하며 실적을 유지해왔다.

최근 베노티앤알은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알티캐스트'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CB) 투자를 추진하며 지난달 21일 알티캐스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베노티앤알이 보유한 알티캐스트의 지분율은 21.4%다. 알티캐스트는 모빌리티·이커머스·블록체인·금융·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한 코스닥 기업으로, 베노티앤알은 알티캐스트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알티캐스트는 오랫동안 SW 사업을 영위한 회사로, 우수한 SW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티캐스트의 개발 능력과 경험을 활용해 로봇 사업을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전개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다만, 알티캐스트는 베노티앤알의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수익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시너지 효과를 통해 로봇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노티앤알은 지난 2021~2022년 2년간 약 200억원대 매출(연결 기준)을 기록해왔으나, 지난2023년 실내 건축 사업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54.5% 감소한 매출 99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노티앤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23억원, 영업손실 43억원으로 3분기만에 안정적인 실적 회복을 달성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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