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0개소…2030년까지 4000곳 설치키로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6차로 이상 횡단보도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4000개의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명동과 강남 등 보행량이 많은 지역에 350개소를 설치한 바 있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보행자가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며, 보행신호와 적색 대기신호의 남은 시간을 동시에 알려준다. 이로 인해 보행자는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돼 무단횡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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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 2번출구에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자치구의 수요조사와 협의를 통해 매년 600여 개소씩 설치할 계획이며, 6차로와 연계된 무단횡단 사고가 빈번한 지점에도 신호등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해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8.4%가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8.2%는 확대 설치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응답자들은 보행자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확대 설치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