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마테우스-서재덕 결장에도 풀세트 선전 돋보여
여자부 현대건설, 기업은행 3-1로 꺾고 선두 흥국생명 추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항공이 차포를 뗀 한국전력에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3-2(21-25 25-23 28-30 25-22 15-10)로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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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KOVO] |
지난달 29일 설날 빅매치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에 1-3으로 역전패했던 2위 대한항공은 승점 49(16승 9패)를 기록하며 16연승 중인 선두 현대캐피탈(23승 2패·승점 67)을 추격했다. 3연승 중인 3위 KB손해보험(15승 10패·승점 41)엔 승점 8점 차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이날 외국인선수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베테랑 서재덕이 허리 통증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1, 3세트를 따내며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3세트 20-23에서 거센 추격전을 벌여 듀스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섯 차례 이어진 듀스 끝에 잇따른 공격 범실로 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20-19에서 요스바니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공격에서 요스바니의 백어택은 블로킹에 걸렸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23-22에서 상대 강타를 멋진 수비로 잡아낸 뒤 직접 백어택으로 해결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스바니는 최종 5세트 4-4에서도 3점을 득점하며 팀에 여유 있는 리드를 안겼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13-9에서 정지석의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31점, 정한용과 이준이 나란히 1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6위 한국전력은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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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현대건설 모마(왼쪽)가 4일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상대 브로커 2명을 앞에 두고 묵직한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KOVO] 2025.02.04 zangpabo@newspim.com |
여자부에선 2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연승 모드에 다시 불을 밝히며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모마(21점)와 정지윤(18점)의 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1(25-16 25-27 25-16 25-16)로 물리쳤다.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승점 53(17승8패)을 기록, 1위 흥국생명(20승 5패·승점 58)에 승점 5점 차로 다가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7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연승에는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미들브로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빠졌지만 조직력에서 공백을 메우며 승리를 낚아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채 3세트가 승부처였다. 현대건설은 6-7로 뒤진 3세트 초반 정지윤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0-8에서도 모마와 위파위의 공격을 5연속 득점하며 팽팽하던 승부를 추를 돌려놓았다.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선 나현수의 서브 에이스로 8-4 리드를 잡은 뒤 크게 앞서나갔고, 24-16에서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