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9, 10호골...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토트넘, 호펜하임에 3-2... 유로파 16강 직행 청신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32)이 멀티골을 넣고 토트넘을 구해냈다.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이례적으로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저조한 팀 성적과 함께 자신을 향한 비난을 의식한 듯했다. 첫 번째 골을 기록한 뒤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캡틴 쏘니'의 부활을 알렸다.
[진스하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4일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쉿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5.1.24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 선발 출전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시즌 9, 10호골을 작성,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골, 리그컵에서 1골, 유로파리그에서 3골을 합쳐 시즌 10골을 완성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EPL 5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 리그 페이즈 4승 2무 1패 승점 14점으로 36개 팀 가운데 4위까지 올라서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진스하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4일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5.1.24 psoq1337@newspim.com |
[진스하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4일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5.1.24 psoq1337@newspim.com |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로 토트넘을 한 골 차로 압박했다. 토트넘은 추가골이 필요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추격을 내줘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우수 선수인 MOM(Man Of the Match)과 최고 평점을 싹쓸이했다. 유럽 통계 매체 풋몹과 후스코어드, 소파스코어는 각각 손흥민에게 8.9점, 8.58점, 8.7점을 부여하며 일제히 MOM으로 뽑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로드리고 벤탕쿠르, 매디슨과 더불어 가장 높은 평점 8을 매기며 "뛰어난 질주를 보여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득점으로 보상받았다. 토트넘이 필요로 했던 멀티골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경기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선배들은 주인 의식을, 어린 선수들은 뛰어난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올바른 결과를 얻으려면 올바르게 경기를 해야만 한다. 곧바로 다음 경기가 다가온다. 가자!"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