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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 '퉁소소리' '다시, 봄'…세종문화회관 "확실한 작품으로 승부"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17:17

최종수정 : 2025년01월21일 17:28

안호상 사장 "7개 예술단이 차별화된 자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7개 예술단을 중심으로 본격 레퍼토리 극장으로 정체성을 공고히한다. '일무' '퉁소소리' '싱크 넥스트' 등 사랑받은 레퍼토리와 시즌 공연을 전면 배치하고 국내 극장 최초로 시도했던 구독형 서비스 혜택도 확대한다.

21일 2025 세종시즌 간담회가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이 함께 했다.

2025 세종시즌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발레단 새 시즌 단원들.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지난해 출범한 서울시발레단의 이번 시즌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강다영, 강정아, 김민경, 김여진, 김영민, 남윤승, 류형수, 박하은, 오진주, 원진호, 윤오성, 이유범, 이정우, 이지영, 이해나, 정은성, 조희원, 최목린까지 18명의 무용수가 선발됐다.

이날 안호상 사장은 '새로운 예술을 선도하는 제작극장'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동시대 공연예술을 이끄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기관으로 역할 할 것임을 밝혔다.

안호상 사장은 "레퍼토리 시즌을 시작한 지 4년째 되는데 작년에도 3년차에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면서 "당초 목표한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앞으로 향해서 가고 있다 성과를 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뉴욕 링컨센터에서 환호와 매진을 기록했던 '일무'를 비롯해 연극계 팬들이 기대했던 고선웅 단장의 '퉁소소리'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라고 돌아봤다.

또 '싱크 넥스트'를 통해 선보였던 '조 도깨비 영숙'과 서울시무용단의 '사계'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언급하며, 안 사장은 "저희 극장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23일 창단 공연을 올렸던 '한 여름 밤의 꿈'을 두고는 "저희들로서는 많은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25 세종시즌 간담회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시즌을 관통하며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새로운 구독 서비스였다. 안 사장은 "론칭하자마자 500장이 단 3분 만에 매진이 돼서 또 바로 추가 300장을 판매했고 여러 자리에 구독 서비스를 화제로 불러주시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성수에서 열었던 '싱크 넥스트' 팝업, 극장의 VIP 룸을 스위트 석이라는 이름으로 개방해서 젊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일도 지난해의 성과였다.

새롭게 2025년 시즌 레퍼토리를 발표하며 안 사장은 "금년도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정치적인 상황도 많이 불투명하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불황, 소비심리 위축이 전망을 어둡게 한다"면서도 "이럴수록 관객들은 확실한 소비 아이템에 집중한다. 세종문화회관만이 제공할 수 있는, 확실히 선택받는 작품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검증된 레파토리, 확실한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금년을 승부하겠다"는 포부로, 세종문화회관에선 서울시무용단의 '일무'와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 등 관객들이 가장 사랑한 세종의 레퍼토리를 전면에 배치했다. 서울시발레단은 올해 4편의 공연을 통해 총 7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한스 판 마넨 등 세계적 안무가들의 대표작을 통해 역량과 신뢰를 쌓고, 장기적으로는 서울시발레단만의 신작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 세종문화회관에선 10편의 레퍼토리 공연, 1편의 기획공연까지 11편의 자체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Re-프로젝트', '넥스트 레벨'과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합창단 '가곡시대', 서울시합창단 '헨델, 메시아',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트랩',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유회웅 × 한스 판 마넨', '한스 판 마넨 × 허용순',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의 화성, 세종, 안산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무용단의 대표작 '일무'도 대구와 강릉 공연을 통해 지역 관객들과도 만난다.

2025 세종시즌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 안호상 사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박종원 서울시합창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여름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에 대해서 안호상 사장은 "사실 대중에게 덜 알려진 조금 멀리 있는 듯한 비주류 예술가들을 무대에 올리고 세종이 그런 예술을 껴안는 어떤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는데 너무 빨리 메인 스트림이 돼 가는 게 아닌가 불안감이 들 정도"라며 런칭 3년 만에 공연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합 정비한 '모든 누구나'로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공극장의 역할도 다할 예정이다. 또 현재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공연장 전면 리빌딩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세종문화회관 공연 구독 서비스도 더 확대한다. 기존 1인 구독권에서 2인 구독권인 '구독 플러스' 옵션을 추가했다. 세종 시즌 전 공연 40% 할인, 선예매 혜택, 스위트석 10% 할인, 싱크 넥스트 25 클럽 뉴 블랙 10% 할인, 공연 개막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독은 선착순 600명, 구독 플러스는 선착순 400명 한정으로 판매된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롱블랙'의 3개월 구독권, '희녹'의 향낭 키트, '번개장터'의 5,000포인트, '아티제' 커피 쿠폰 제공 등과 함께 이벤트도 예정하고 있다.

세종 패키지는 장르 패키지와 실버 패키지로 단순화됐다. 장르 패키지는 한 장르의 작품을 3개 이상 묶어서 구입하시는 관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버 패키지는 65세 이상 된 노년층들을 대상으로 최대 70%까지 할인을적용한다. 

안호상 사장은 "다른 극장이 갖지 않은 예술단이 저희한테는 큰 새로운 차별화된 자산"이라며 "우리 예술단의 프로그램의 수준을 조금 더 가속화시켜서 끌어올린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고 올해 11편의 레퍼토리를 자신 있게 내놓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연 시장에서 마케팅이 어렵지만 서울시라는 강력한 재정적 거버넌스를 후원자로 안고 있다. 서울 시민들의 기대에 맞는 접근성을 대폭 낮추는 프로그램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더 색다르고 남다르게 준비해 세종만의 강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라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작극장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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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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