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에 세세(謝謝)…민주당 외교 노선 바뀐 것인가"
[서울=뉴스핌] 이바름 김가희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일 "이재명 피고인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얘기하고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한미동맹 강화" 발언을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뜬금없이 한미동맹 강화"라고 표현하며 "이재명 피고인이 한 이야기인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16 mironj19@newspim.com |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동북아 번영을 이끈 한미동맹은 이번 국가적 혼란의 수습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으며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지난해 12월4일 첫 번째 탄핵소추안에서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한다는 사유를 언급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공조 중심의 자유민주진영 가치외교를 계속 비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직전인 2024년 3월에는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세세(謝謝), 대만에도 세세 이러면 되지'라며 윤석열 정부의 자유민주 가치외교를 비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피고인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얘기하고,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민주당의 외교 노선이 바뀐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내란특검법(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추진하면서 외환죄에 대북확성기 가동 등 군(軍) 활동을 포함시킨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민주당이 안보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나"라며 "안보 태세를 구축한다는 정당이 대북확성기 가동, 무인기 평양 침투, 해외 분쟁지역 파병, 북한의 오물풍선 원점 타격 같은 안보 이슈를 외환죄로 몰아가지 않았나"라고 역설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외교 안보는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조석개변시키고 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진심과 안목이 담기지 않은 민주당의 겉치레식 외교 안보 인식으로는 국익과 국민을 지킬 수 없고, 나아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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