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날인 19일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유리창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경찰이 86명을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사태로 인해 서부지법 현판 파손, 외벽 파손, 유리창 깨짐, CCTV 등 서버가 있는 관제실 집기 파손 등의 손해가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2025.01.19 choipix16@newspim.com |
윤 지지자들은 19일 오전 3시쯤부터 법원 건물로 돌진했다. 수십 명이 정문 울타리를 넘었고, 후문으로도 몇백 명이 몰려갔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돌멩이, 깨진 타일, 안전 고깔 등을 던졌고 경찰 방패와 경광봉을 빼앗아 경찰을 향해 휘두르거나 구타하기도 했다.
법원에 접근한 이들은 법원 건물 외벽 타일과 유리창을 깼다. 일부 군중이 깨진 외벽 타일을 경찰에 던졌다. 한 경찰은 타일을 이마에 맞아 많은 피를 흘렸다.
내부로 접근한 이들은 차단문을 강제로 올리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에게 소화기를 난사했다.
손에 쇠 파이프, 소화기 등을 들며 주변 집기들을 내리치기도 했다.
이들은 출입 시스템과 컴퓨터 서버에 물을 뿌리고, 보이는 집기들은 내동댕이쳤다. "더 많이 와야 한다", "위로 올라가자", "다 부수자" 등을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9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주변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갔다. 2025.01.19 leehs@newspim.com |
윤 대통령의 영장을 발부한 판사 이름을 외치며 "죽여버리겠다"는 외침도 들렸다.
이번 사태로 1층 당직실 컴퓨터와 모니터, 마우스 등 집기들이 파손됐다. 2층 민원실 대형 거울과 유리 테이블도 산산조각 났다.
경찰은 오전 4시부터 기동대 1400명을 투입해 본격 진압에 나섰고, 오전 6시 7분 "질서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경찰 42명이 다쳤고 이 중 7명은 중상을 입었다.
서부지법은 파손된 유리창 일부를 철거하는 등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이날부터 정상 업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태를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관련자 전원을 구속수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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