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종로구선관위는 전날 "우리 위원회는 3월 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 중임에 따라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8일 오전 법원의 결정으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된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축구회관에 계양된 협회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1.08 yym58@newspim.com |
종로구선관위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상 임의위탁 선거는 위탁단체인 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해 관리하게 돼 있어 현 단계에서 우리 위원회가 해당 선거를 전반적으로 총괄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거를 미수탁하는 법적 근거도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 하루 전인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 측이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8일 중앙선관위에 선거 위탁 진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에는 협회 선거운영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중앙선관위나 지역선관위에서 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탁 운영하더라도 협회 선거운영위 구성은 필요하다. 위탁 선거사무 범위에 '선거인명부의 작성 및 확정에 관한 사무는 제외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14일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이달 중으로 선거운영위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의 회장 선거 일정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와 허정무, 신문선 후보 세 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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