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가수 나훈아(78)가 고별 무대서 정치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은퇴 무대에서 정치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수 나훈아. [사진= 예아라] 2025.01.11 fineview@newspim.com |
나훈아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라며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제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요새 방향 감각이 없다. 오른쪽이 어디고, 왼쪽이 어디고"라며 지휘자를 향해 "내 팔의 왼쪽과 오른쪽이 어디냐" 묻기도 했다.
나훈아의 비판은 정치권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 달 계엄 해제 의결 후 나흘만에 열린 대구 공연에서 그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며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라며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며 역시 쓴소리를 한 바 있다.
1967년 데뷔한 나훈아 히트곡으로는 무시로', '고향역', '잡초', '홍시', '영영' 등이 있다.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서 나훈아는 59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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