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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30년의 기록... '창문 너머로'

기사입력 : 2025년01월10일 13:20

최종수정 : 2025년01월10일 13:20

전쟁, 학살, 그리고 우정과 가족애가 얽힌
야생 침팬지의 사회 행동을 밝힌 과학의 고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침팬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얼마 전 막스 플랑크 인간 인지 및 뇌과학 연구소는 야생이나 동물원에서 자연적으로 사망한 침팬지의 뇌구조를 볼 수 있는 고해상도 MRI 데이터 지도를 공개했다. 이를 인간의 뇌와 비교하며 인류 진화 과정에서 뇌가 발달한 과정을 밝히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제인 구달 '창문 너머로'. [사진 = 사이언스북스 제공] 2025.01.10 oks34@newspim.com

일찍이 1960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제인 구달이 시작한 야생 침팬지 연구는 과학계가 침팬지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만이 아니라 지능과 행동 면에서도 닮았음을 인정하는 계기가 된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적 업적 중 하나라고 칭한 제인 구달의 야생 침팬지 연구 및 보호와 교육 활동은 어느덧 65주년을 앞두고 있다.

제인 구달은 초기 10년의 연구를 정리해 '인간의 그늘에서'(In the Shadow of Man, 1971)를 펴냈고, 1990년에 '창문 너머로: 곰베 침팬지와 함께한 30년'(Through a Window: My Thirty Years with the Chimpanzees of Gombe)을 내놨다. 이번에 출간된 '창문 너머로'의 한국어판은 도서가 출간 되고 20년 후의 후일담까지 더해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제인 구달은 자연 속에서 홀로 지내 본 사람에게 문득 찾아오는 순간에 대해, 해 저무는 숲속 벌레들과 새들의 날갯짓, 나뭇잎과 열매의 향기, 잘 곳을 찾아가는 임바발라와 침팬지 소리가 어우러진 그 경이로운 광경에 대해 침팬지만이 알 수 있는 창으로 들여다본 세계 같았다고 표현한다. 최재천(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생명 다양성 재단 이사장) 석좌교수는 이 책에 대해 "현장 생태 연구 분야의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과학자 제인 구달의 위대한 족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북스. 3만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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