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올해 들어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섰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 홍콩 금융관리국 중앙결제시스템(CMU) 채권 입찰 플랫폼을 통해 중앙은행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증권시보가 10일 전했다. 채권 만기는 6개월이며, 발행 금액은 600억 위안(12조 원)이다.
홍콩의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지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9일 달러당 7.3322를 기록하며 16개월 만에 최고치(가치 하락)를 기록했다.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매도세가 강해지는 만큼 인민은행이 채권 발행을 통해 현지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위안화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목표다. 증권시보는 600억 위안 규모는 상당한 규모라며, 이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팡밍(龐明) 국가금융개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환율 변화에 대해 좀 더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위안화 환율의 일방적인 가치 절하 예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의 기본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고 환율의 과도한 조정 리스크를 단호히 방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향후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위안화 환율을 떠받칠 긍정적 요인이 많은 만큼, 내부 요인이 위안화 환율 가치 하락을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면서 "정부 당국의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 역시 강한 만큼 위안화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타오(管濤) 중국은행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인민은행은 풍부한 환율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율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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