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투자로 생산효율 극대화…반도체 산업 활력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9일 오전 11시 강서구 명지동 3146에 위치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리노공업 본사 건립 현장에서 '에코델타시티 공장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와 임직원, 양정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리노공업 에코델타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부산시] 2025.01.09 |
리노공업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검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78년 설립 이후 지역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반도체 테스트 핀과 소켓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리노핀'이라 불리는 반도체 검사부품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1년 코스닥 상장 이후 현재 시가총액은 3조 원을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리노핀'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서 기대를 모은다.
시는 리노공업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이전 부지 적극 물색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위한 중앙부처 방문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리노공업은 시역 내 산업단지 부족으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타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고려했으며, 에코델타시티의 지역난방 의무사용 규제가 반도체 공정 과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대표적인 향토기업의 타 지역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적합한 부지를 찾고 에코델타시티 내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 부지를 제안했다. 또한, 지역난방 의무사용 규제 완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수차례 방문하여 설득했으며, 그 결과 불합리한 규제 완화에 성공했다.
리노공업의 에코델타시티 공장은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총 2천억 원을 투자하고 2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의 2배 규모인 72519㎡ 부지에 연면적 6952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리노공업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의 첫 투자유치 기업으로, 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용구역 내 산업용지 분양 및 입주심사 시 시 추천 기업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미음산단 주변에 분산된 생산라인을 통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품목별 생산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혁신적인 첨단 장비로 구축될 리노공업의 에코델타시티 생산공장은 부산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는 "리노공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부산시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무사히 완공해 부산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투자를 조속히 마무리해 부산 지역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면서 "리노공업처럼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에 재투자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