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홀까지 보기 2개, 이후 버디 8개 잡는 놀라운 집중력
37위만 하면 최경주 이어 두 번째 통산 3000만 달러 수입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임성재가 2025년 개막전에서 둘째 날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리며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1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6타 차다.
임성재.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2라운드 출발이 아쉬웠다. 1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5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8타를 줄이면서 절정의 샷감을 자랑했다. 7~9번, 13~16번 홀에선 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출발부터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와 걱정을 했다. 그래도 점차 내 플레이를 찾아가면서 마무리를 잘 해 6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 같다"면서 "주말에 조금 더 집중해서 최대한 한 번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8년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지난해까지 통산 19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와 준우승 3회, 톱10 45회, 컷 통과 144회를 기록하면서 2989만9508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7위 이상만 기록하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한다. PGA 투어에서 상금 3000만 달러를 넘긴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최경주(3280만3596달러)가 유일하다. 김시우도 지난 시즌까지 2671만 3555달러를 획득해 올해 328만6445달러를 추가하면 3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한다.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더 센트리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함께 안병훈, 김시우가 출전했다. 안병훈은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36위, 김시우는 2언더파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마쓰야마가 이날 8타를 줄이며 1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고, 콜린 모리카와(미국) 역시 8타를 줄이며 15언더파 단독 2위로 뒤를 이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 톰 호기(미국)는 5타를 줄여 14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