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원주 DB가 경기 종료 6초 전 치나누 오누아쿠의 덩크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에 극적인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점 차까지 뒤졌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80-79로 승리했다.
DB 치나누 오누아쿠. [사진 = KBL] |
이로써 DB는 2023년 3월 16일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12승 13패의 DB는 6위, 홈 5연패를 당한 삼성은 9위(7승 16패)를 유지했다.
4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발목 부상에서 한 달여 만에 복귀한 삼성 코피 코번이 코트를 지배했다. 코번은 골 밑을 장악하는 한편 외곽슛과 자유투도 잇달아 성공시키며 홈팬들 앞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삼성은 4쿼터 중반 이정현의 3점과 이원석 3점 플레이를 더해 76-67, 9점 차를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DB는 이관희의 2점슛에 이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인웅이 연속 3점포를 터뜨려 1점 차까지 쫓아가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B는 77-79로 추격하던 종료 8초 전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다. 알바노의 첫 번째 자유투는 들어갔지만 두 번째 샷은 림을 돌아나왔다. 이때 리바운드를 잡아낸 오노아쿠는 솟구쳐 오르며 투 핸드 덩크를 꽂아 80-79로 역전시켰다.
삼성 코피 코번. [사진=KBL] |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코번의 슛이 불발로 돌아가며 DB전 연패의 사슬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오누아쿠는 이날 결승 득점을 포함해 16점을 넣고 11리바운드를 잡아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관희는 21점, 알바노는 17점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코번은 양 팀 최다인 25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16개나 잡아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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