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시 소수주주 '캐스팅보트' 역할"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17:51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17:51

"MBK·영풍, 비방전 대신 '주주가치 제고' 노력 경쟁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집중투표제는 소액 주주 연대와 시민단체, 정부와 일부 정치권 등에서 도입을 권고하는 대표적인 소액 주주 보호 제도로, 도입 시 이사회 다양성 강화, 투명성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BK 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연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반대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비난을 위한 비난과 이사회 장악에만 매몰돼 소수 주주 보호 등 자신들이 내세웠던 '주주 가치 제고'란 명분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현재 고려아연은 이사 후보를 선출할 때 과반만 찬성하면 되는 일반투표제를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배 주주들의 영향력이 강력하며 견제가 쉽지 않다.

특히 최대 주주가 과반 지분을 확보하고 있거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면 사실상 이사회는 최대 주주의 입맛대로 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MBK와 영풍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주장해온 거버넌스 개선을 오히려 매우 어렵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집중투표제라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이사 후보 투표 시 소수 주주는 의결권을 특정 후보 1명 또는 여러 명에게 집중적으로 행사함으로써 일반투표제 때보다 이사 후보 투표 과정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정 주주나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후보의 이사회 진입을 막거나, 반대로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이사 선임 시 소수 주주의 영향력은 크게 증대된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MBK-영풍 등 지배 주주들은 자신만을 위한 이사회 구성이 매우 어려워진다"며 "소수 주주를 포함한 일반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물을 추천하고 이사회를 구성해야만 소수 주주들의 집중투표 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MBK와 영풍이 내세운 명분에 가장 부합하는 제도"라며 "소수 주주를 비롯해 일반 주주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MBK-영풍 등 지배 주주들의 입맛대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에 제동을 걸 수 있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강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은 또다시 자신들만의 기준과 가정에 가정을 더한 수식을 앞세워 집중투표제가 도입돼도 소수 주주 추천 이사는 선임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플레이를 하며 시장과 주주를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되고 소수 주주의 영향력이 커지면,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MBK·영풍 등 지배 주주들은 소수 주주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만 한다"며 "이는 회사 발전이나 소수 주주 보호 등을 외면한 채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회 구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적대적 M&A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소수 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액면분할 ▲분기배당 도입 ▲배당기준일 변경 등 이사회의 독립성 및 다양성 강화와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계획하지 않은 자원의 손실은 커지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준비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집중투표제와 같은 합리적 제도 도입에 반대하기보단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건전한 경쟁으로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임직원은 상대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 등 그 의도가 어떠하건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안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전향적인 검토와 동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MBK와 영풍도 회사의 발전이나 소수 주주 보호를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 증대만을 위한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