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광, 도로·경관녹지·근린공원 등 467억원 상당 기부채납
준공후 연간 25억원 이상 20년 기부
전주시,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로 인허가 절차 착수 예정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는 30일 ㈜자광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3855억 원의 공공기여금 납부 및 사업 이행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전주시와 자광은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부지 개발사업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사업계획 이행의 세부사항을 확정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좌)과 전은수 자광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했다.[사진=전주시]2024.12.30 gojongwin@newspim.com |
자광은 공사 준공 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연간 25억원 이상을 20년 동안 기부하기로 했으며 부지 내 도로, 경관녹지, 근린공원 등 467억원 상당의 기반 시설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특히 토지가치상승분의 100%인 2528억원 중 1100억원은 공공시설 설치에 투입되며, 나머지 1428억 원은 현금으로 분할 납부해 도시계획시설 설치에 활용된다.
또한 자광은 전주 시립미술관을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등의 계획으로, 공공기여와 현금 총 3855억 원을 전주시에 납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업체 우대를 위한 공사 하도급 조건을 포함하고 있으며, 개발사업의 집행계획 및 공공기여 이행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도시관리계획을 환원하는 안전장치를 명시했다.
앞으로 전주시는 내년 1월 중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부지 매각을 막기 위해 해당 부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결정의 연장선이다.
전은수 자광 대표이사는 "전주시와의 긴 협상 끝에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사업 추진의 우려를 알고 있지만, 정해진 책임을 다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고민한 결과"라며, "개발사업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