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29일 '무안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수습 후 복구계획 마련되면 재정당국 예산 집행
'세월호' 사고시 정부 우선 지급 후 구상권 행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제주항공 사고로 전남 무안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정부도 예산 집행을 준비중이다.
다만 사고수습부터 우선 진행한 뒤 복구계획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내년 예산에 반영,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에서 발생했다. 비행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무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에서 발생했다. 비행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구조, 수습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2024.12.29 leehs@newspim.com |
이에 따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제주항공 사고지역인 전남 무안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지정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정부도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살피고 있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우선 통상적으로 재난 상황시 활용할 예비비를 통해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고 상황이 수습이 돼야 하고 이에 맞춰 복구계획이 마련되면 구체적인 지원 규모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은 내년 예산에서 반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무안군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일반적인 천재지변 등과는 대응 방법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폭설·폭우 등 자연재해 등의 경우와 달리,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원인 대상이 있기 때문에 사고에 따른 보험 처리 여부부터 민간에서 검토된다는 것이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박한신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30 ej7648@newspim.com |
또 유가족 협의체 등 구성에 따라 제주항공과의 협의 과정부터 진행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미 이날 제주항공 사고 사망자에 대한 유가족협의체가 발족된 만큼 사고 수습, 사후 보상 등의 과정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세월호 사고의 경우, 사후 처리 등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아 정부가 우선 피해를 지원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기도 했다"며 "다만 이번 사고는 상황이 다소 복잡하지는 않다보니 피해 지원 과정이 떠 빨리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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