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투자 1.6% 감소·소비 0.4% 증가
자동차 5.4% 감소…완성차 생산↓
건설수주 62.9% 증가…상승흐름
소매판매 0.4%↑…내수회복 조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1월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산업생산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줄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다만 그동안 부진했던 소매판매는 0.4% 증가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100)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0.8%), 6월(-0.1%), 7월(-0.6%) 석 달 연속 감소해 오다 8월(1.1%)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4.12.30 plum@newspim.com |
그러나 9월(-0.4%), 10월(-0.2%), 11월(-0.4%) 석 달 연속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0.7%)과 서비스업 생산(-0.2%)이 줄면서 전산업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형승용차와 하이브리드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8%로 전월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도 공공(-63.3%)과 민간(-10.8%)에서 수주가 모두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7.7%)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9%)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69.0%), 발전·통신 등 토목(40.6%)에서 수주가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7월(52.0%), 8월(25.5%), 9월(12.3%), 10월(10.7%), 11월(62.9%)부터 다섯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스핌DB] |
반면 내수는 회복 흐름을 보였다.
재화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1월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4.1%)에서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소매업태 별로는 전문소매점(0.7%), 무점포소매(0.7%)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승용차와 연료소매점(-5.9%), 슈퍼마켓 및 잡화점(-4.7%)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내수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3분기 소매판매는 8월(1.5%)을 제외하고 7월(-2.0%), 9월(-0.3%) 모두 감소하며 내수 약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11월 소매판매가 0.4%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현재 동행지수는 마이너스지만 선행지수는 플러스로 약간 상승했다"며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4.12.30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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