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극장장 강량원)과 상상만발극장2이 공동기획한 연극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 작품이 제61회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연출 박해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공동기획한 생존자프로젝트 '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로도 신인연출상(연출 본주)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예술극장 대관공연인 극단 고래의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작품도 희곡상(연출 이해성)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이번 제61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을 공동 수상한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는 고립이 일상이 된 초연결 시대, 연결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 작품이다. 2교대 노동자인 '새벽'과 승무원 '여정'이 서로 다른 시차로 인해 엇갈리면서도 연결을 모색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수성과 세계관을 밀도 있게 담았다. 짧은 장면을 영상적 감각으로 전개해 이들의 슬픔과 피로를 과하지 않고 위트 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예술극장과 벽산문화재단이 한국 창작연극 육성과 발굴을 위하여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기획한 연극이다. 김마딘 작가의 희곡이 2023년 벽산희곡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2024년도 예술극장 공동기획 작품으로 지난 11월 1일~1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비명자들 3막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희곡상을 받은 이해성 작·연출의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는 2017년부터 이어진 '비명자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실체 없는 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한 작은 인간들이 거대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다.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는 "국가가 주도한 대학살을 3부작에 걸쳐 집요하게 밀고 나간 힘과 상상력이 돋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로 신인연출상을 받은 본주 연출가에 대해서는 "꾸준히 작업을 해오면서 야생적인 힘과 근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예술극장과 생존자프로젝트가 공동기획한 이 작품은 접근성 공연제작으로 수어통역과 자막해설을 비롯하여 안내보행, 열린객석 운영 등을 지원하며 예술극장이 지향하는 경계 없는 공연예술 확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생존자프로젝트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강량원 예술극장장은 "이번 제61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등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예술극장은 공연단체와 창작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 내는 공공극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연극상 시상식은 내년 1월 20일 열린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