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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확실성에도 금융시스템 '안정'…복원력 양호, 대외지급 능력 높아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3:59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3:59

한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장기화되면 불균형 누증 유의 필요"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우리 금융시스템은 최근 12·3 계엄사태와 탄핵 국면 등 높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과 외환보유고 등 높은 대외 지급능력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자영업자와 한계기업의 부실 누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부문의 잠재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 통화정책 완화(기준 금리 인하)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금융불균형 누증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채택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관련 설명회에서 정치 불확실성 영향에 대한 질문에 "현재 가계·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 대외지급 능력이나 금융기관의 건전성도 양호하고, 자금중개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밖에 대외금융순자산 규모, 경상수지 전망 등도 고려할 때 한국 금융 건전성은 여전히 강건한 상태"라며 "다만 (정치 이슈) 장기화가 걱정되지만, 금융·경제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경제시스템이 독립적,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11월 금융불안지수(FSI)는 17.3으로 10월(17.4)보다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 단계(8 이상)다.

장정수 금융안정국장은 계엄 선포와 탄핵안 의결이 이뤄진 12월 FSI에 대한 질문에 "FSI 구성 요소들의 월중 변동성을 보면,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은 매우 커졌다가 최근 다소 줄었지만, 환율 변동성이 크다"며 "하지만 신용 스프레드 등은 여전히 안정적인 만큼 FSI가 12월 중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가계+기업) 신용 비율은 202.7%로 집계됐다. 1분기(204.4%)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민간 부문의 빚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김종화 금통위원도 "통화정책 긴축 정도의 완화가 신용리스크 축소 등 금융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불균형을 확대시킬 여지가 있다"며 "통화정책과 정부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조합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2.24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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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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