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학과 문화의 분권을 위해 힘쓰던 문화 일꾼
이하석, 정호승, 김사인, 도종환, 피재현 등 전국 문인 출품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문학평론가이자 전 대구작가회의 지회장인 권오현 회원을 위한 '작가들의 애장품전 및 바자회'가 대구경북작가회의 주최로 오는 27일 오후 2시 대구 정호승문학관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작가회의는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로 7년째 투병 중인 평론가 권오현 회원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이번 전시회에서 전국적으로 명망있는 문인들의 그림, 서예, 도자기, 목각 공예품 등을 전시 및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하석 시인은 직접 조각하고 그린 목각 공예품과 그림을 출품하고,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20권, 김사인 시인은 30여 년을 몸에 지닌 단주(염주), 도종환 시인은 캘리그라피로 쓴 자작시 작품, 이무열 시인은 자수노리개 2점 등 많은 문인들이 바자회에 작품을 내놓았다.
[대구=김용락 기자]권오현 문학평론가 돕기 바자회가 열린다.[사진=대구경북작가회의] 2024.12.23 yrk525@newspim.com |
이 외에도 이원규 시인은 지리산에서 찍은 작품사진, 안동의 피재현 시인은 서각 4점, 청주의 김성장 시인과 포항의 이종암 시인은 서예작품 등 벌써 60여 명의 각 지역 문인들이 애장품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27일 오후 5시 '대구경북작가회의 정기총회' 및 '제9회 작가정신문학상' 시상식에 앞서 일부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권오현 평론가의 투병 성금으로 기부한다.
신기훈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은 "누구보다 지역문화 활성화와 문화분권을 통해 바람직한 지역문학의 풍토 조성을 위해 일했던 문화일꾼 권오현 회원을 돕자는 연말 바자회에 많은 문인들이 따뜻하게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동료들의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권오현 회원이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바자회의 실무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상봉 시인은 "대구작가회의의 전직 회장이자 문학적 열정이 넘쳤던 권오현 평론가를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작가들의 애장품전과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의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평소 아끼던 물품을 기증하겠다고 속속 연락이 오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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