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사업가 핑크는 유년 시절부터 남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 꿈과 열정이 사업으로 돌아서 버렸다. 그가 전 재산을 걸고 시작한 사업인 커피 로스팅 매장이 어느 날 화재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다. 다시 맨손이 된 핑크는 댄서의 꿈에 불을 지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댄스, 댄스 에브리데이' 공연 포스터. [사진 = 창작집단 보광극장 제공] 2024.12.23 oks34@newspim.com |
직장인 댄스팀 '에브리데이'를 창단, 댄스 경연대회 우승을 위해 4명의 멤버를 모은다. 아내와의 이혼 후 삶의 의미를 잃은 '맨디',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히피의 삶을 선택한 '퓨리', 홀로 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모든 열정을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매드피쉬'가 모이게 된다.
연극 '댄스, 댄스 에브리데이'(연출 윤지홍)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노동하는 사람,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자유 의지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하면서 남의 자유를 따라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연극 제목에서 '댄스(Dance)'는 인도 산스크리트 원어 '탄하(Thanha)'가 어원인데, '생명의 욕구'를 뜻한다. 이들에게 춤이란 단순한 정서적인 표출이 아니고 자유를 향한 외침이며, 일이자 신성한 노동이고, 삶을 대하는 처절한 움직임을 의미한다. 자유라는 말이 지니는 수많은 아이러니함 속에서 자신만의 자유를 찾기 위해 춤을 선택한 이들은 "왜 춤을 추기 시작했을까?" "자신들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출연 김형진, 박지연, 안시연, 임영민.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이 2024년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선정되어 마련한 기획공연이다. 23일부터 29일까지 보광극장(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 장문로 19길 4, 지하). 관람권은 플레이티켓에서만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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