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최근 '상장폐지'된 락앤락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내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제품군인 밀폐용기와 베버리지 웨어를 중심으로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락앤락 CI [사진=락앤락] |
앞서 락앤락은 지난 9일 상장폐지 됐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락앤락을 인수한 지 7년 만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4월부터 락앤락의 상장폐지를 추진해왔다. 투자금을 회수하기에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매출 하락 등으로 주가 관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피니티는 2017년에 락앤락을 6293억원에 인수하면서 인수 금융(대출)으로 약 3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출 만기는 내년 말이다.
향후 어피니티는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사모펀드 입장에선 지분 투자를 한 기업이 상장폐지 시 기업을 재매각하기에 쉬워 투자금 회수에 유리하다. 또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기업 자체가 투자 대상이 되기도 한다.
락앤락의 경영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3485억원 대비 3.50%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50억원이다. 전년 동기 205억원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락앤락은 밀폐용기 제품으로 유명한 생활용품 기업이다. 락앤락은 1978년 설립된 국진유통이 모태다. 1998년 4면 결착 밀폐용기를 선보인 이후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독일, 미국 등 15개 국가에서 밀폐용기 등 생활용품을 제조해 판매해왔다.
회사는 ▲밀폐용기(식품 보관 용기) ▲베버리지웨어(텀블러·물병) ▲쿡웨어(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4가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2020년에는 소형 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을 인수했다.
락앤락은 내년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제고, 신규 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주력 제품군인 밀폐용기와 베버리지 웨어를 중심으로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또한 마케팅 확대, 자사몰 리뉴얼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회사는 내년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해외 사업 본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관점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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