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5000만 원 투입, 자연과 인간의 공존 모색
생태습지 조성으로 도심 속 자연 환경의 재탄생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처 보존과 생태 습지 조성을 위한 '율봉근린공원 자연환경 복원 사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훼손된 시냇물 길을 복원하는 것으로 청원구 율량동 상리 지역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물길 280m를 정비하고, 맹꽁이 서식처를 위한 생태 습지와 웅덩이를 조성했다.
청주 율봉근린공원 맹꽁이 서식지 복원. [사진=청주시] 2024.12.17 baek3413@newspim.com |
생태 복원 구역은 이용객들의 접근을 차단했지만 맹꽁이를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시는 올해 5월부터 실시 설계를 시작해 9월에 공사에 착수해 이달 초 조성을 마무리했다.
공사에 앞서 맹꽁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장마철에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 했다.
사업 총비용은 충북도 환경보전기금과 환경부 생태계보전부담금을 포함해 총 11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2008년 율량지구 택지 개발 당시, 시는 개발지에서 발견된 맹꽁이들을 율봉근린공원으로 옮겨 서식지를 조성했으나 호우 시 공원으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관련 민원이 빈번히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내년 장마철에는 율봉근린공원에서 다양한 곤충 소리와 함께 맹꽁이 울음소리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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