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순간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 도심 심장부에서도 감격의 환호와 함성이 터져 올랐다.
지난 14일 오후 5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주최한 집회가 대구시내 중심부인 동성로와 2.28기념 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민들이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 모이기 시작해 인원이 급격히 늘어나자 집행부는 집회장소를 2.28기념공원으로 옮겼다.
[대구=김용락 기자] 4만 여명의 대구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에 모였다. 2024.12.15 yrk525@newspim.com |
집회장에 모여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던 4만 여명의 대구시민들은 임시로 설치한 대형 스크린에서 국회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하여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3표 무효8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음을 알리자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대한민국 만세'를 '민주주의 만세' 등을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시국집회에 초등학생 어린 딸과 함께 참여했다는 김 아무개 씨(여, 대구시 동구)는 "이제 어린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다시 만들게 돼서 기쁘다. 진짜 우리 어른들이 잘 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회복되어서 다행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바쁜데도 윤석열 탄핵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업가 최 아무개 씨(남. 대구 남구)는 "무능하고 독선적인 정치가 나라를 얼마나 망치는 지를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똑똑히 봤다. 윤석열은 구속해야 한다. 지금 나라 경제가 너무 어렵고 서민경제는 완전 파탄 났다. TK주민들은 앞으로는 투표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김용락 기자]어린 초등학생도 부모님과 함께 탄핵집회에 참여했다. 2024.12.15 yrk525@newspim.com |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대구 집회에 참여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주권자인 국민에 맞설 수 있는 권력은 없다"면서 "이제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정을 수습해 무너진 경제를 재건해야하고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된 이날 오후 7시 24분부터 대통령으로서 직무와 권한 행사가 정지됐다.
대구의 일부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15일에도 오후 3시부터 CGV한일극장 앞에서 시국집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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