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지키고 산화한 고 이상희 대위 순직 33주기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 성남시 소재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이상희대위기념사업회가 13일 오후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대강당에서 순직 33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1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상희공원 옆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대강당에서 민가로 추락하는 기체에서 탈출을 포기하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산화한 이상희 공군대위 33주기 추모식을 하고 있다.2024.12.13 observer0021@newspim.com |
추모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과 15특수임무비행단 비행대대장과 장병들, 성일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들이 참석해 산화한 고인의 숭고한 뜻과 넋을 기렸다.
故 이상희 대위는 지난 1991년 F-5A기 훈련비행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비상탈출을 포기하고 기체가 민가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끝가지 조종간을 잡았다.
추락 직전 블랙박스에 기록된 교신에는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아!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라며 이 대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자기 목숨을 포기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 담겼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민가로 추락하는 기체에서 탈출을 포기하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산화한 이상희 공군대위를 기린 상희공원에 모교인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에서 건립한 기념탑.2024.12.13 observer0021@newspim.com |
이로인해 추락지인 광주광역시 덕흥마을 주민들은 부상 3명에 불과해 주민들은 추모비를 세워 마을 상공에서 기체를 돌려 산화한 이 대위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 1995년 故 이상희 대위의 고향인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상희 공원'이 조성됐고 지난 2014년 모교인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에서 공원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후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이상희대위기념사업회는 이 대위의 기일인 매년 12월 13일 추모식을 열고 용기와 헌신에 대해 기리고 있다.
민가로 추락하는 기체에서 탈출을 포기하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산화한 故 이상희 공군대위.[사진=이상희대위기념사업회] |
故 이상희 대위는 1968년 경기도 광주군 야탑에서 출생해 돌마초등학교, 양영중학교, 성일고등학교를 거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과 졸업 후 1990년 학군 17기 공군 장교로 임관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학생조종사로 1991년 12월 13일 탈출을 포기하고 마을로 추락하는 기체의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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