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쓴 여덟 권의 '빨간 머리 앤'에서 뽑은 문장들로 채운 책이다. 작가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며 문학치료사 김은아가 언서 문장을 발췌하여 엮었다. '친애하는 나의 앤, 우리의 계절에게'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시 봄에 이르는 다섯 계절로 나누어 담은 앤의 문장들로 채워졌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친애하는 나의 앤, 우리의 계절에게' 표지. [사진 = 왓이프, 아이디어 제공] 2024.12.13 oks34@newspim.com |
작가가 뽑은 빨간머리 앤 시리즈의 문장들은 앤과 앤 주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일들을 겪어내며 느낀 감정들이 어우러져 우리 삶처럼 이어진다. 흔히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듯 여덟 권에 담긴 앤의 인생도 성장하는 봄, 열정적인 여름, 풍요로운 가을, 혹독한 겨울을 거쳐 다시 희망찬 봄을 맞이한다.
고통스러운 전쟁이 지배하던 겨울이 지나고 앤과 그녀의 가족들은 다시 평화로운 봄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우리 인생도 앤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순환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히고 어우러지며 성장한다. 이처럼 다섯 계절의 챕터는 인생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순한 어록집을 넘어서 '앤의 인생도 우리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앤과 독자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편지 같은 책이다. 왓이프,아이디어.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