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기 퇴진 응할 생각 없다는 걸 확인…대국민 약속 어긴 것"
[서울=뉴스핌] 이바름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2.12 leehs@newspim.com |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최근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 논의중인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 없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이건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당대표로서 대통령은 군 통수권 비롯한 국정 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며 "더이상 혼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라며 "다음 표결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는 "탄핵이 아닌 다른 더 좋은 방안 찾아보려는 고민과 그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그 다른 방안은 유효하지 않다"면서 "지금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질서있는 조기퇴진'을 주장했던 한 대표는 "그런 방안은 대통령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일임하고 국민 판단에 따르겠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그렇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입장은 계엄 선포 이후부터 바뀐 적 없다"면서 "다만 어떤 것이 나은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제가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린 거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 대표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여당 책임자로서 사퇴하겠냐는 물음에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확답은 피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진짜 책임감을 보이는 일이 어떤 건지 고민하겠다"고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2.12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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