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도시박람회 정부 예산 77억원 전액 감액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 시기를 두고 여야 정쟁까지 번졌던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결국 정부 예산안이 전액 삭감되며 무산되는 모양새다.
11일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2025년도 정부예산 확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673조 원 중 세종시 관련 예산은 1조 58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2025년도 정부예산 확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2024.12.11 jongwon3454@newspim.com |
그러나 이중 최민호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꼽히며 시의회 예산 삭감 등 여파로 2026년 가을로 미뤄서 추진하려 했으나 결국 정부예산 77억원 전액이 감액되며 사실상 불가능한 수순을 밟게됐다.
김하균 부시장은 "박람회를 통해 상가공실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랐던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인의 기대도 끝내 꺾어 버려 그간 박람회 개최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해온 공직자들의 무력감과 허탈감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비록 박람회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지만 다양한 정책 방안을 강구해 정원도시 조성 및 정원관광 거점도시 세종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종합체육시설 예산 99억원도 올해 네 차례 유찰로 인해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전 완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며 전액 삭감됐다.
또 한글문화글로벌센터 조성(3억원), 세종지방법원 설치 예산(85억원) 등도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반영되지 못하며 삭감됐다.
김하균 부시장은 "내년도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을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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