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성공했으면 그 조치 찬양하고 있었을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홍석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혁신당) 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제지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내란 획책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단 한 사람도 자기 직을 걸고 반대한 사람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 본회의에 참석한 전체 국무위원들에게 "12·3 사태 이전에도 윤 대통령의 비정상적 사고와 행동 양식을 직간접적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06 pangbin@newspim.com |
그는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8명의 국무위원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지금에 와선 (비상계엄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변명한다"며 "그런데 불법 비상계엄이 성공했으면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에서 그 조치를 찬양하고 있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국무위원들을 향해 "입으로만 (비상계엄을) 반대한다고 했지, 언제 직을 걸었느냐"며 "귀하들이 직을 걸지 않았을 때 국민들은 저 바깥 담장서 밤새도록 목숨을 걸고 장갑차와 맞섰다"고 소리 질렀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목숨을 걸고 담장을 넘고 있었다"며 "한 나라의 국무위원이란 사람들이 부끄럽지 않나. 무슨 낯짝으로 국무위원 뱃지를 걸고 있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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