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접근성·거주·연구개발 분야서 전년 대비 상승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024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 Global Power City Index)'에서 48개 주요 도시 중 6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것으로, 서울시는 7년 만에 6위로 올라섰다.
'GPCI'는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개 분야를 평가한 것으로, 70개 지표에 따라 분석됐다. 처음 발표된 2008년에는 30개 도시가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4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는 2008년 13위에서 2012년 6위에 도달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8위까지 하락하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6위를 차지했다.
세계도시 경쟁력 5위를 목표로 서울비전을 브리핑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세계 5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기후 동행 카드, 한강버스 도입, 자율주행 새벽 동행버스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통해 창조 산업, AI, 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며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서울시는 교통접근성과 거주, 연구개발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종합순위 6위에 올랐다.
2024년 GPCI 종합순위에서는 런던이 1위, 뉴욕 2위, 도쿄 3위, 파리 4위, 싱가포르 5위로 순위가 결정됐으며, 서울은 지난해 6위의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상승했다. 종합 점수에 따르면 최근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들의 점수 상승이 두드러져 2036년 올림픽 유치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 분야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경제(19위), 연구개발(5위), 문화교류(16위), 거주(35위), 환경(17위), 교통접근성(16위) 등의 순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하며 로스앤젤레스, 보스턴과 경쟁력을 나란히 한다.
그러나 거주 분야는 35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택 정책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2024-GPCI의 자세한 도시별 분석 결과를 담은 'GPCI YEARBOOK 2024'는 2025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정치적 혼란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서울시 공직자들은 변함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의 일상을 챙기겠다"고 강조하면서 "서울의 우수한 도시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서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