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과 칠공예 현대적 재해석…무료 관람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12월에 단청장과 칠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무형유산 특별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종로구 율곡로10길 13)에서 진행된다.
특별 시연은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열리며, 13일 14시부터 16시까지는 단청장 양용호 보유자와 김수연 전승교육사가 단청의 문양에 대해 설명한다. 14일 13시부터 16시까지는 칠장 손대현 보유자가 나전 위에 옻칠을 하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단청장 양용호 보유자는 40여 년간 수백 점의 단청 작업을 맡아온 경험을 지니고 있다. 함께 참가하는 김수연 전승교육사는 그의 제자로 최근 헝가리에서 열린 전시회 '손의 연대기'를 통해 한국 단청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수연 전승교육사의 단청. [서울시 제공] |
칠장이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칠공예를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60년의 경력을 가진 손대현 보유자는 전통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예술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번 시연에서는 손보유자가 옻칠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손대현 전통 옻칠보유자의 '대모국당모자합' [서울시 제공] |
이와 함께 교육전시장에서는 현대적 해석을 담은 다양한 단청과 칠장 작품들이 전시된다. 단청 문양을 입힌 제품들은 도마, 쿠션, 시계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며, 옻칠 작품으로는 포도문 이층장과 운학문 소반이 준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별다른 신청 없이도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교육전시장(02-742-6444)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 행사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미를 지닌 옻칠과 단청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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