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 탄핵에 많은 의원들 마음 움직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충분한 숫자의 여당 의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윤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임기 단축 개헌 제안 등 여권 혁신 방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재준, 김소희, 김재섭, 김상욱, 김예지 의원. 2024.12.05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 즉시 하야 촉구'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차회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면서 "숫자를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료의원들의 적극 참여와 표결 찬성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에도 본인을 포함한 동료의원 다수가 '비상계엄은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법안은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는 상황이었기에 찬성이 아닌 반대표를 던졌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시간 선후의 문제"라며 "빠르면 이번 탄핵에 많은 의원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그 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주변 설득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연장선상에서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 역시 윤석열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인사로 채워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윤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윤 정부의 초기와 중기가 색깔이 달라진 것 같다"면서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탈당설에 대해서는 "참극의 책임이 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탈당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당론에 반하는 표결시 예상되는 당의 중징계에 대해서는 "감안하고 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이 국가의 헌정질서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소신과 양심에 따라 국민의 부름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