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예금보험공사(예보)는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후 약 3년 동안 3차례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 보험사, 대형 PEF 등에서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2개사만 인수제안서를 냈다. 예보는 자금지원요청액과 계약 이행 능력을 심사해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른 1개사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 사유로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 기간이 부여되나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보험 계약자 보호, 예금보험기금 손실 최소화 원칙 아래 새로운 회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계약자 보호와 기금손실 최소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소비용 원칙 아래 조속한 시일 내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실금융기관을 최적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 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MG손해보험은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MG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 조치 후 기준 44.4%(경과 조치 전 36.5%)다. 보험사는 의무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려면 가용자본을 늘리거나 요구자본을 줄여야 한다.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만큼 실사와 협상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CI=MG손해보험] |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