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령화 가속에 바이오의료 산업 급성장
한국 기업, 첨단 의료기기로 시장 선점 목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중국 창춘에서 열린 '국제의료건강산업 박람회'에 참여해 한국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OTRA 창춘무역관과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오스템 임플란트(치과 기자재) ▲다산제약(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세라젬(의료기기) ▲한국 인삼공사(건강기능식품) 등 우리기업 16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전시회는 중국 창춘시 정부의 적극적인 실버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규모는 약 5만㎡로, 총 600개사가 넘는 중국과 외국의 병원·제약회사·기업 등이 참가해 의료기기, 원료 의약품, 제약 설비, 스마트 의료제품, 건강기능 식품 등을 전시한 뒤 현장에서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중국 창춘에서 열린 '국제의료건강산업 박람회'에 참여해 한국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12.09 rang@newspim.com |
KOTRA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의료기기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10대 의료기기 수출국 가운데 중국 수출 비중은 12%에 달한다. 수출액도 지난 2019년 약 5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억5000달러로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2억9000만명으로 매년 약 1000명씩 증가해 전 인구의 2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빠른 고령화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실버산업인 노인 요양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1조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또 올해 1월 중국 국무원의 실버경제 육성 정책 발표 등이 이어지며 관련 시장은 오는 2027년 약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웰빙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웰니스'에 대한 인식 제고로 치과와 재활 의료기기, 항노화 등을 위한 미용시술·건강관리 분야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치과 의료 분야는 고령 환자의 발병률과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2020년 이래 매년 15% 이상씩 성장해 내년에는 약 38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재활 의료기기는 중저가 시장에만 주로 집중돼 있어 기능성 물리치료용 재활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항노화를 위한 미용 시술 분야도 미백과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등을 위한 히알루론산 필러와 보톡스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면역력 강화와 질병 예방 등 건강관리 목적의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인기와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대중 수출 확대의 새로운 모멘텀으로서 중국 인구의 고령화로 급성장 중인 바이오의료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첨단 기술력을 갖춘 치과와 재활 의료기기, 미용, 건강기능 식품 등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중국 창춘에서 열린 '국제의료건강산업 박람회'에 참여해 한국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12.09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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