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중앙대학교는 본교 연구진이 '식방풍'으로 불리는 갯기름나물의 잎과 뿌리가 지닌 독특한 기능성 성분의 차이를 밝혀내고, 건강기능성 채소로서의 잠재력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중앙대 식물생명공학과 이상현 교수 연구팀은 갯기름나물의 잎과 뿌리 성분을 분석해 9개 주요 기능성 물질을 밝혀냈다. 향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로 이어질 산업화 가능성도 예상된다.
갯기름나물 뿌리/제공=중앙대학교 |
식방풍(Peucedanum japonicum)은 우리나라 고유 식물로 알려졌다. 흔히 혼용되는 해방풍(Glehnia littoralis)과 다른 식물이며, 중국의 원방풍(Saposhnikovia divaricata)과 차이가 크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방풍 잎과 뿌리의 성분과 기능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갯기름나물의 잎에는 총폴리페놀,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뿌리보다 많았으며, 뿌리에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팀은 잎에서는 네오클로로겐산(Neochlorogenic acid), 크립토클로로겐산(Cryptochlorogenic acid), 루틴(Rutin), 디오스민(Diosomin), 뿌리에서는 하이페로사이드(Hyperoside)와 퓨세다놀(Peucedanol)을 각각 검출했다. 잎과 뿌리에서 각각 다른 성분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 양태진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해 성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Omega'에 게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적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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