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서 김보미에 4-2
30연승 질주... 4000만원 타 시즌 상금 2억원 돌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가히 '당구 여제'라 불릴만 하다.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남녀 통틀어 역대 최초의 5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가영은 지난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4-2(11-0 11-6 11-4 3-11 9-11 11-1)으로 물리쳤다.
김가영은 올 시즌 3차 대회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다섯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남자부 PBA에선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가 2021~22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이 최다이다.
8일 PBA-LPBA 챔피언십 우승컵과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받은 김가영. [사진 = 빌리어드TV 중계화면 캡처] |
김가영은 LPBA 개인 투어 연승 기록을 '30'으로 늘리며 역시 남녀 통틀어 최다인 개인 투어 통산 12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울러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보태 올 시즌 상금 2억원을 넘어섰고, 통산 상금도 5억4180만원으로 늘렸다.
LPBA 무대에서 45개 대회를 치르며 준우승 2번, 4강 9번에 그쳤던 김보미는 2023~2024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266일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김가영이라는 높은 벽에 막혀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가영은 1세트부터 압도했다. 김보미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3이닝 하이런 6점에 이어 4이닝 5점을 추가해 13분만에 11-0으로 세트를 따냈다.
둘은 2세트 3이닝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섰다. 김보미가 3이닝 후공부터 여섯 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김가영은 착실히 점수를 쌓아 11-6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김가영. [사진 = PBA] |
3세트. 김가영은 2-2로 맞선 4이닝 후공에 2점짜리 뱅크샷 1개 포함, 하이런 7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아 6이닝 만에 11-4로 이겨 승리 눈앞에 뒀다.
김보미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서 자신의 타격감을 되살리며 11-3, 8이닝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5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면서 8-3까지 앞서가다 김가영에게 8-9역전을 허용했으나 막판 연속 3점을 뽑아내며 11-9로 이겨 세트 스코어 2-3으로 추격했다.
김가영은 더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6세트서 뱅크샷으로 선취점을 낸 김가영은 3-1에서 들어선 6이닝서 6점 하이런으로 9-1까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점을 추가한 김가영이 세트를 11-1로 마무리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