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산림당국 참여..."지역 맞춤 대체 묘목 확보·수종전환 적극 모색 필요"
기후변화 대응...동해안 벨트 배후지역 등 권역별 집중 방제전략 제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소나무 재선충'이 경북권을 휩쓸면서 산림당국과 지자체가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한 지역 맞춤 대체 묘목 확보를 통한 수종전환"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경북도의회 박규탁 의원(문화환경위원회,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토론회에서 산림 전문가들은 '재선충병 확산 차단' 방안으로 △지역 방제 강화 △수종 전환 확대 △방제 전담 인력 확보 △산주 이익 환원 등을 전략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5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 정책토론회.[사진=경북도의회]2024.12.08 nulcheon@newspim.com |
산림청 김인천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정책'의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 방제 강화 및 수종 전환 확대, 고사목 활용을 통한 산주 이익 환원, 방제 기간 연장 및 위험목 제거 확대" 등을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 한혜림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생태 특성과 방제 기술'의 주제를 담은 발제를 통해 "모두베기와 수종 전환 적극 시행, 방제 예산과 인력 확보, 우선순위 설정을 통한 중장기적 방제 전략"을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도 '수종전환의 적극적 시행'을 포함한 방제책이 대수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지정토론에서 △ 현장에서의 기술적 적용과 제도적 관리체계 마련 △수종전환 방제법 등 전략적 접근 △장기적인 계획을 통한 안정적 방제 추진 △경북도와 시·군 연계 방역체계 구축 및 방제 전담 인력 확보 △권역별 방제 전략 강화 등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 주제에 걸맞은 현장 중심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는 경북도의 소중한 자산인 소나무를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 모색 위해 마련됐다.
박규탁 의원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김인천(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 한혜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의 주제발표와 연규식 의원(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황진형(한국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본부 중부조사실장), 임재은(찬동산림기술사사무소 대표), 도규명(경북도 산림정책과장)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박규탁 도의원은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정서와 깊은 관련이 있는 나무로, 푸르른 모습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들이 산림 보호와 지역특색에 맞는 산림자원 육성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도의원은 또 "경북도 산림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도 예산 확보와 제도개선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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