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울산경찰청에 연구원들 부검결과 통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중 숨진 연구원들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연구원들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국과수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낸 바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선박 선적을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는 연구원들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경위와 배기·환기 시스템 이상 여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과 연구원 중 일부가 소속된 남양연구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차량 테스트 관련 자료,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 설비 서류, 안전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안전 관련 책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테스트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검증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경찰 수사와 별도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9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진행 중이며 안전보건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차량 테스트 공간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연구원은 실내 공간에서 차량 성능과 아이들링(공회전) 실험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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