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이자 PGA의 블루칩 김주형이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1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김주형은 전날 공동 10위에서 7계단을 뛰어올랐다.
김주형이 8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 자신이 친 버디 퍼트가 홀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PGA] |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6언더파를 치면서 사흘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를 꿰찼다. 김주형과는 2타 차다. 2라운 단독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3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 2위로 밀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리던 임성재는 이븐파를 치면서 7언더파 209타 공동 8위로 떨어졌다.
김주형은 1번홀(파4)부터 4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어 9번홀(파5)부터 11번홀(파5)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4)부터 16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7번홀(파3)에선 아쉽게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버디로 바운스백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떨어졌으나 과감하게 띄운 벙커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주형이 8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환상적인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 = PGA] |
타이거 우즈(미국)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으며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2000만원)다.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15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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