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룹사운드 1세대... 최근까지 유튜브 운영
조용필이 인정한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한국제즈아카데미 설림하여 후학 양성하기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970년대를 누비던 그룹사운드 키보이스와 히식스의 기타리스트 김홍탁이 7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리스트 김홍탁. [사진 = 김홍탁 유튜브] 2024.12.08 oks34@newspim.com |
인천 출생의 고인은 차중락, 차도균, 윤항기, 옥성빈과 함께 1964년 키보이스를 결성하여 한국 그룹사운드의 역사를 썼다. 데뷔 앨범 '그녀 입술은 달콤해'는 국내 첫 그룹사운드 앨범이다. 키보이스는 미8군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젊은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김홍탁은 1968년 조용남(기타리스트), 한웅(키보드), 유영춘(보컬), 김용호(드럼)와 함께 그룹사운드 히파이브로 활동했다. 히파이브는 '초원'을 비롯해 '정 주고 내가 우네', '메아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히식스로 이름을 바꿔 발매한 1집 타이틀곡 '초원의 사랑'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초원의 빛', '물새의 노래', '당신은 몰라', '사랑의 상처'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조용필은 김홍탁을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홍탁은 1995년에는 서울재즈아카데미를 설립,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또 투병 중에도 '김홍탁 유튜브'를 개설, 많은 그룹사운드 선·후배 뮤지션을 인터뷰했다.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의 모임인 '음악 동인 예우회'가 올해 4월 발표한 앨범 '전설을 노래하다'가 고인이 녹음한 마지막 앨범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