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장관회의 개최…금융당국 '대외신인도 안정' 적극 대응키로

기사입력 : 2024년12월08일 10:12

최종수정 : 2024년12월08일 10:13

[주간금융이슈] 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 F4 회의 개최
주말중 영향 상쇄 가능성…당국 "비상체계 유지, 현안 처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무산되면서 우리 경제의 혼란이 지속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후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를 연이어 열기로 했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및 경제팀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대외신인도 유지와 경제정책의 차질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여는 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는 일명 'F4 회의'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오후 회의는 탄핵 국면에서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대외신인도 유지 방안이 논의된다. 금융당국은 과거 탄핵 국면에서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주에 당초 일정대로 인사나 외부행사를 실시하고 무엇보다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한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부터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관련 부처·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동참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 중이다. 금감원은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13일로 예정된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일환인 국·실장과 팀장 승진 및 1~3급 승급 인사는 10일로 앞당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해제된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최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12.04 yooksa@newspim.com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9일 코스피 지수는 2024.69로 소폭 하락(-0.31%)에 그쳤다. 주말을 보낸 후에는 ▲12월12일 2027.24(0.13%) ▲12월13일 2035.98(0.43%) ▲12월14일 2036.87(0.89%) 등 오히려 반등했다. 탄핵 이슈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이 당시 증권가 분석이었다. 비슷한 시기 열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도 2016년 3분기 0.4%에서 4분기 0.8%, 2017년 1분기 1.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말에 표결이 이뤄진 만큼 충격이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 당일(3월12일 금요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43%, 3.44% 떨어지고 달러/원 환율이 11.8원 급등하는 등 시장이 휘청였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고 첫 거래일인 3월15일에는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환율도 하락했다. 코스피와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탄핵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탄핵안 표결이 결정된 6일 오전 개최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으나 과거 유사한 정치 상황에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지난 5일 한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과거 탄핵 정국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두 번 겪었는데 과거 경험을 봤을 때 기대하는 것은 탄핵 정국이 길게 이어지더라도 정치적 프로세스와 경제적 프로세스가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데이터를 보면 (탄핵 정국이) 2분기 정도 이어졌는데 단기적 영향은 적었고 중장기 영향도 크게 없었다"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