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만 2460가구 조사…37.9% '수돗물 먹는다' 응답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수돗물 실태조사 결과 전국 응답자 28% 가까이 상수원 수질 관리를 요구했다. 약 23%는 노후 수도관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6일부터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된다'와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세척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수돗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지금보다 강화해야 할 제도·정책으로는 1순위 기준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7%),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22.8%) 순으로 나타났다.
중복응답(1순위와 2순위의 합)으로 보면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세척'(4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주택 내 노후된 수도관 교체 및 세척지원'(38.0%), '정수시설 현대화‧고도화'(36.1%), '원수(상수원) 수질관리'(3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4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자료=환경부] 2024.12.05 sheep@newspim.com |
집에서 물을 마실 때 이용하는 방법을 중복 선택하도록 한 결과 37.9%는 '수돗물을 먹는다(끓여서 포함)'고 응답해 2021년 36% 대비 1.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 비율은 53.6%로 2021년 대비 4.2%p 올랐고 '먹는 샘물을 구매해서 먹는다' 비율은 34.3%로 2021년 대비 1.4%p 증가했다.
집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는 47.5%,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는 66%가 수돗물(정수기 설치‧이용 미포함)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각각 2021년 대비 5.9%p 상승, 1%p 하락했다.
전체 가구의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만족' 58.2%(약간 만족 51.4%, 매우 만족 6.8%), '보통' 36.6%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평소 수돗물에 대해 '편리하다'(80.1%), '경제적이다'(75.4%), '수질을 믿을 수 있다'(61.3%), '환경에 도움이 된다'(60.1%), '건강에 도움이 된다'(47.2%), '맛이 좋다'(36.3%)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를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돼서'(34.3%),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1.5%), '염소 냄새 때문에'(13.2%) 등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함께 노후지방상수도 정비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간 해당 사업에는 2017년부터 4조9000억원(국비 2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내년에는 116곳에 국비 3991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는 상수도 분야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승인통계로 2021년 첫 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위탁해 전국 7만2460가구를 올해 4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방문해 물을 먹을 때 이용하는 방법, 평소 수돗물에 대한 인식, 정책 만족도 및 방향 등 47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의견을 기반으로 상수도 기반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확한 상수도 정책과 수돗물의 사회적 가치 정보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자료=환경부] 2024.12.05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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