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해제한 가운데 군사반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재개봉 요청이 쇄도하는 등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밤 10시 25분경 대국민 담화에서 갑작스런 국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에 따라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에 진입했고 국회에 모여든 시민들은 총을 든 군인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국회는 4일 새벽 1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에 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갑작스런 비상계엄 사태는 많은 이들에게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다뤘던 12·12 군사반란을 떠오르게 했다. 이 작품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이후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와 그들을 막으려는 군인들의 하룻밤의 일촉즉발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등이 출연했다.
영화 속 황정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 바탕으로 한 인물 전두광을 연기했다. 전두광은 신군부 세력과 반란 모의를 하며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는 대사를 남기며 화제가 됐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했다. 그는 "계엄령 선포 자체만으로도 범죄"라며 "영화 '서울의 봄'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굳건히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 '서울의 봄'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소환됐다. '서울의 봄' 관련 영상엔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겪은 사용자들이 "용산의 봄" "이 영화보다 짧은 비상계엄을 보고 왔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서울의 봄' 재개봉을 요청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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