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각 부대 작전팀 전원 출근해 비상대기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13특수임무여단과 707특수임무단이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부터 작전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13특임여단과 707특임단 일부 요원들은 지난 3일 오후 5시쯤부터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하다"며 실제 작전 투입을 위한 '격리지역활동'에 돌입했다.
격리지역활동은 비정규 작전 지역으로 전개되는 부대가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격리된 지역에서 펼치는 활동이다. 쉽게 말해 실제 작전에 투입하기 전 준비 단계다.
특히 707특임단에는 "헬기를 타고 실제 작전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사령관님께서 특임단장님께 정확히 말은 안 했으나 심각하다고 한다"며 "국방부 장관님께서 상황이 발생하면 707특임단을 투입한다고 말했으니 당장 출동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공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당시) 북한군의 동향은 아무것도 없없다"고 밝혔다. 또한 4일 새벽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는 이상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군 병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요원들이 작전 준비를 시작한 때부터 5시간20분가량 지난 밤 10시2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밤 11시쯤 계엄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이때부터 특전사 각 여단 모든 작전팀은 부대로 출근해 비상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20분쯤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해제 선언을 하고 오전 4시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707특임단은 특전사의 직할 부대로, 평시에는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이며 전시에는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13특임여단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 제거를 주 임무로 하는 부대다. 이른바 '참수부대'라고 불린다.
한편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특전사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특전여단은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총기 및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일부는 야간투시경도 착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4일 오전 4시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상공에 헬리콥터가 진입하고 있다. 2024.12.0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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