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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2원 오른 1418.1원 개장…"기업들 달러 보유 확대"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09:36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09:37

원화 디스카운트 현상 더욱 심화
"정치불안 고조로 시장 불확실성"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5.2원 오른 1418.1원에 개장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클 전망이다. 비상계엄 해제와 정부 추가 조치에도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원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비상계엄에 원화 디스카운트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통과 및 국무회의 해제에도 한국의 정치 불안이 고조됐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선언 등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비상계엄으로 인해 위험 회피가 고조됐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반복한 가운데, 4일 오전 9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74포인트(2.11%) 하락한 2,447.26으로, 코스닥지수는 15.61포인트(2.26%) 하락한 675.19로 오전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5.10원(1.08%) 상승한 1,418.0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04 yym58@newspim.com

더욱이 이번 사태로 한국 대외 신인도가 악화하며 외국인 자금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을 더 커질 수 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시장 불안감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향후 전개될 사태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 등 글로벌 달러 강세도 달러/원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내각과 의화 간 2025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유로지역 경기 부진 및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며 유로화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6.320을 기록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주식과 채권, 단기자금, 외환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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